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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오른 1.462%로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0.1bp 떨어진 1.331%, 5년물은 0.5bp 오른1.402%로 마감했다.
지난달 연저점을 찍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1%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 중론이다. 저성장이 한국에서 '뉴 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이미 시중금리가 마이너스대로 진입한 유럽과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투자등급 국채 중 34%가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다.
시중금리 0%대 진입이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던 차에 KB증권은 4년 안에 이 같은 현상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보다 먼저 10년물 국채 금리가 0%대에 진입한 국가들의 고령화율과 한국 인구 추계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2023년까지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0%대에 도달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 잠재성장률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어 국고채 금리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배경이다. KB증권은 2000년대 4% 중반이던 한국 잠재성장률이 2010년대에는 2%대 후반, 2020년대에는 2% 내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한국 고령화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며 "빠른 고령화 진전 속도는 성장률 저하를 앞당길 것"으로 바라봤다.
제로 금리 시대에서 투자자들 전략은 큰 폭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국고채 수익률 하락과 함께 국내 증시 수익률도 내려갈 공산이 커 성장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