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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iStockphoto] |
23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6포인트(0.08%) 내린 2089.76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100선 회복에 대한 기대도 키웠던 코스피는 이날 약보합로 장을 시작한 뒤 상하 2포인트 내외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무역대표부(USTR)이 작년부터 부과하던 400여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교율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중국 실무단의 농가 방문 취소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중국 협상단은 이날까지 미국 협상단과 회담을 마치고 다음 주 몬테나주와 네브래스카주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이후 중국으로 돌아갔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 협상단이 갑자기 농가 방문을 취소한 이유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양측 협상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는 중국과 부분합의가 아닌 '완전한 무역합의'(complete trade deal)을 원한다. 내년 대선 전에 반드시 중국과 무역합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며 '빅딜'을 주장하며 불안을 자극했다. 그는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확대만으로는 합의하기에 부족하며, 지식재산권 문제가 지속해서 주요 문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대해) 계속 강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더 나아가 UN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나오는지 또한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기계, 운수창고, 비금속광물, 건설업, 유통업 등은 오르지만, 의약품, 증권, 은행, 금융업, 화학, 전기가스업, 음식료품 등은 내리고 있다.
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2억원어치와 23억원어치를 사는 반면 기관은 77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15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이날 코스피에서 363개 종목은 오르는 반면 35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3포인트(0.22%) 내린 647.6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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