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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달프 아샤리아 웰스파고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TDF 성장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웰스파고는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곳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최근 웰스파고에서 자문을 받아 '하나로TDF'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가입자 은퇴 시점을 고려해 자산배분 곡선(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아샤리아 매니저는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할 때 미국과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 규제와 급여 인상률, 취업 연령, 기대수명, 소득대체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을 모두 고려했다"며 "미국은 주식 비중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없고 더 공격적 운용이 가능한 반면 한국은 초기에 주식 비중이 80% 선으로 제한돼 있어 중반까지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은퇴 시점이 2045년이면 현재 가입할 때 주식 비중은 74%, 채권 비중 26%다. TDF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가치 방어를 위해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초기 주식 비중 제한을 감안해 10년 뒤에도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는 뜻이다. 그는 "특정한 수익률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은퇴 시점까지 저축한 퇴직연금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에도 일할 때처럼 소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은퇴 이후 주식 비중이 40%인 것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아샤리아 매니저는 펀드 강점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자산배분 조정을 꼽았다. 그는 "시장 급락 시에는 동적리스크관리(DRH)를 활용해 선물 매도로 손실을 방어하고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며 "펀드 자산 10% 안에서 장내 파생상품을 활용해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