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건설 실적이 당초 목표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는 주택공급이 더 줄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말 현재까지 올해 새로 지은 주택 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19만 5천 가구.
연말까지 남은 기간동안 지어질 주택을 합할 경우, 신규주택은 수도권 20만 가구를 포함해 전국 35만 가구가 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연간 주택 공급 목표로 정했던 수도권 30만 가구, 전국 50만 가구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입니다.
주택 건설 부진의 이유로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또 이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가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부동산뱅크 본부장
- "국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건설사들은 분양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신규 주택 건설을 대폭 줄였습니다."
문제는 내년 주택 건설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예정된 분양을 미루는 건설사들은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악의 경우 건설사들이 내년도 주택 사업 규모를 올해보다 대폭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건설업체 관계자
- "내년에도 (건설사들은)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보다는 재건축이나 미분양 판매에 주력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에도 상위 10개사를 제외하고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도 정부의 연간 주택공급 목표량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1~2년 더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인 주택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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