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향후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7% 오른 4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52주 신고가다. 이날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168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 중 가장 많이 샀다.
이날 직전 까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이달 들어 17일 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94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중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매수 규모는 5716억원에 달했다. 기관은 지난달에도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2000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절반가량을 삼성전자에 투자했다. 지난달 기관의 삼성전자 매수 규모는 9600억원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V'자 반등세다. 지난 7월 23일 4만755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6일 4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 등으로 17일 4만6900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향후 업황 불확실성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에도 D램 가격 하락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 가격 하락 폭이 둔화해 내년 2분기에는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서버 D램 가격은 3분기 이후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북미 클라우드 업체의 재고 축적 증가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바닥을 형성하며
삼성전자는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 전반적인 실적 성장세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 실적 정상화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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