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평면설계나 내부 시스템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로 개발한 평면이나 시스템을 적용한 단지들은 지역 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거나 단기간 완판되는 등의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새로운 평면과 시스템 등을 개발한 대림산업과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공급한 신규 물량의 청약 성적이 양호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4월부터 신규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House)'를 적용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C2 하우스는 '창조적인 삶(Creative Living)'과 '고객맞춤화 공간(Customizing Space)'의 결합어로 수요자 성향과 개성에 맞춰 평면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어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평면이다.
↑ 대림산업 C2 HOUSE 설계도 일부. 현관 입구의 작은 방 2개와 거실 공간을 가변형 구조로 설계해 수요자의 니즈에 맞게 손쉽게 바꿀 있게 했다. [자료 = 대림산업] |
GS건설은 올해 4월 자회사 자이S&D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선보였다.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미세먼지 차단 기능과 공기청정 기능을 담은 시스템이다.
시스클라인 첫 적용 단지인 서울시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는 올해 5월 1순위 평균 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됐다. 대구 첫 시스클라인 적용 단지인 '신천센트럴자이'도 지난 8월 평균 33.31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초 새로운 주거공간 평면인 '아지트(AZIT) 2.0'와 '드림 라이프 패키지(Dream Life Package)' 등을 내놨다. 올해 5월 서울시 성북구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아지트 2.0 첫 적용 단지로 1순위 평균 3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드림 라이프 패키지도 적용돼 캐슬홈가든 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원하는 상품이나 평면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상품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된 신규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특화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9월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1050세대)을 분양한다. 부산 첫 'C2HOUSE'적용 단지다.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한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부산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을 통해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998세대 중 일반분양 803세대)를 공급한다. 올해 초 롯데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차세대 외관 디자인인 '롯데캐슬 3.0'을 적용할 계획이다.
KCC건설은 9월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일대에서 'KCC스위첸 웰츠타워'(635세대)를 선보인다. KCC스위첸만 특화시스템 중 하나인 원패스 스마트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여주시 교동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551세대)를 짓는다. 히든키친 과 클린존 등 푸르지오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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