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장 이후 성과는 좋지 못했다. 현 주가는 1만4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장 당시 공모가인 3만5000원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이 한 게임에만 의존한다는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17일 이요한 베스파 재무총괄이사(CFO·사진)는 매일경제와 만나 4분기부터 베스파 주가에 '신작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신작은 게임업계 두 축인 일본과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이 안착하면 베스파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CFO는 "연구 단계를 지나 사업 성과를 기대하는 프로젝트는 6개로, 아시아와 서구권으로 시장을 나눠 접근하고 있다"며 "베스파가 다른 흥행작을 낼 수 있다는 게 검증되면 주식 시장에서도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취향에 맞춘 장르 게임 개발이 베스파가 준비하는 공략법이다. 가령 북미는 다중접속전략게임과 퍼즐게임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 지역 게이머는 역할수행게임(RPG)을 더 선호한다.
이 CFO는 "다음달부터 자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전략게임 '이모탈스'
베스파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사업 다각화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킹스레이드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