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됐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2포인트(0.28%) 상승한 2만6909.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03%) 오른 2979.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8포인트(0.04%) 하락한 8084.16에 각각 마감됐다.
시장은 오는 12일의 ECB 통화정책 결정, 다음주 열릴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우선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줄었다.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 금리를 10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20bp 내리고 양적완화(QE)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지만, 기대가 다소 후퇴한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25bp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부추길 만한 추가적인 호재는 나오지 않았다. 화웨이는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제기했던 장비 반환 소송을 취하했다. 이는 상무부가 2년 전 압류했던 통신장비를 반환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증시에서는 주요 기술주가 0.49% 하락했다. 미국 48개 주가 공동으로 구글의 독점 행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기술주전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내지만, 페이스북 주가는 1.4% 하락했다. 애플이 오는 11월부터 애플 TV+ 서비스를 월 4.99달러에 도입할 것이란 발표로 넷플릭스 주가도 2.2%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29% 올랐고, 산업주도 1.0%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721만7000명으로, 지난 6월의 724만8000명보다 0.4% 줄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8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91.2%, 동결 가능성을 8.8%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6% 하락한 15.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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