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상품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반면 일각에서는 은 투자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금펀드 12개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간 41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 가격이 온스당 1550달러를 돌파하면서 금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지난 4일 온스당 1550.30달러까지 올랐다가 9일 1502.20달러로 낮아졌다. 금펀드 12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18.50%로 나타났다.
SK증권은 글로벌 금 ETF에도 8월 이후 자금 유입세가 강력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대외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금 ETF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투자상품이 각광받으면서 은을 비롯한 다른 귀금속 투자상품도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려 실물자산이 주목을 받은 덕분이다. 그러나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귀금속에 투자할 때 은보다 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은은 수요 측면에서 안전자산 성격이 약하고 경기에 민감한 산업재 비중이 전체의 절반 정도인데 금처럼 대체가 어려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금·은 ETF의 최근 1개월 평균 순자산총액은 KODEX 골드선물(H)이 1194억원, KODEX 은선물(H)이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