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 ◆
EMP(ETF Managed Portfolio) 는 자산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로 이미 분산된 ETF를 또다시 분산해 담았기 때문에 초분산 펀드라고도 불린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특정 자산이나 지역 상황에 좌우받지 않고 안정적 성과를 누린다는 장점이 있다.
IBK자산운용은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손잡고 인컴자산과 성장형 ETF를 고루 배분한 EMP 펀드를 올해 1월 출시했다.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는 분산 투자를 시도하면서도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 기준 3개월 수익률 6.98%, 6개월 수익률 16.01%라는 성과를 거뒀다. 높은 성과의 비결은 리츠 덕분이다.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는 고배당주나 리츠에 투자해 꾸준한 인컴 수익을 확보했다. 최근 리츠 가격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IBK플레인바닐라EMP 펀드가 보유한 상위 종목을 보면 맥쿼리인프라 7.97%, 신한알파리츠 7.57%, 맵스리얼티가 6.09%를 차지하는 등 주로 인프라스트럭처, 리츠 관련 종목이 펀드 자산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저금리 기조에 배당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리츠와 인프라 종목들이 올해 들어 큰 폭 상승했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신준형 IBK자산운용 부장은 "전체 리츠 보유 비중은 그대로 가지만 최근 들어 한국 리츠 종목의 가격이 많이 올라 일부 차익 실현을 하고 대신 일본 리츠 종목 비중을 늘렸다"며 "이외 유틸리티 ETF나 나스닥커버드콜ETF 등 분배금이 많이 나오는 ETF를 통해서 배당을 많이 가져가는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국내 상장 리츠, 일본 리츠, 태양광 관련 ETF에 투자하며 대체 자산에서도 분산 투자하고 있다. 리츠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챙기면서도 성장 동력이 있는 신흥국 ETF에 투자해 성장 과실까지 추구한다. 상위 종목을 보면 미국 자산운용사 SPDR와 블랙록의 신흥국 ETF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신흥국 증시가 지난해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조정을 겪고 여전히 회복 정도가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모바일페이먼트 ETF(ETFMG mobile payment ETF)나 뱅가드 인포 ETF(Vanguard info tech ETF) 등 성장성이 돋보이는 4차 산업혁명 ETF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환헤지 전략 없이 모든 해외 자산에 대해 환오픈 전략을 구사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며 환오픈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