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 단지로 3.3㎡당 4000만원의 높은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잔여가구 추첨에서 1600명이 넘는 청약자를 모았다. 가격은 비싸지만 분양가상한제 시행예고로 핵심입지 새 집이 희소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과천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뜻)'에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1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잔여가구 58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은 이 단지는 1614명의 신청이 들어와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잔여가구 청약은 다주택자도 신청 가능하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돼 신청자격 자체가 자유롭다. 이 때문에 서울이나 경기도 핵심지의 경우 세자릿수 경쟁률도 많이 나왔다. 지난 6월 말 15가구에 대한 잔여가구 접수를 받았던 '방배그랑자이'는 2418명의 청약자를 모아 평균 1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의 경우 그 정도 경쟁률은 나오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좋은 중소형 면적의 경우 지난달 1·2순위 청약과 예비당첨자 배정에서 이미 다 팔렸고, 이번에는 분양가가 16억원부터 시작되는 대형면적만 남은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이 단지는 후분양 형태로 나와 당장 7개월 후 입주다.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대출도 안되고, 7개월만에 자력으로 16억원을 다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각종 한계에도 불구, 두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새 집 감소 우려가 컸다. 정부가 10월부터 민간택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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