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자의 입장이 아니라 (산은) 회장의 입장에서 정책금융을 해본 토대로 정책금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화두를 던지는 것"이라며 정부와 협의된 것이 아닌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 정책금융도 구조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산은과 수은의 역할은 중복된 것이 많다"면서 "산은과 수은이 합병할 때 (정책금융의)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을 가진 기관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최근 한국GM 노조가 끝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는 "매우 유감"이라고 운을 뗀 뒤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한국GM 사태에 대한 중재자로서 산은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정상화 초기에 들어갔는데 또 파업을 선택한 것에 대해 실망과 우려가 교차하는 듯했다.
이 회장은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며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되는 분들이 거기에 10%를 더 올려달라고 파업을 한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명분으로 파업을 하는 건지 과연 그분들이 한국GM의 정상화를 원하는 건지, 이러고 (한국GM의) 철수설이 나오면 산은에 또 책임지라고 할 건지 걱정되고 유감"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저희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면서 "개입하면 개입할수록 (한국GM 노조가) 우군을 얻었다고 버틸 것이기 때문에 노사 합의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노사상생의 모델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언급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노조가 파업 없이 노사협의를 끝냈다는 점도 소개했다.
시장의 관심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가장 좋은 기업이 아이나나항공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더 튼튼한 기업이 되기를 바라고 산은은 그 과장을 관리할 뿐"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산은에 오면서 하고자 했던 일은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미래로 가자가 아니라 구조조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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