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조국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주식담보대출을 해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최근까지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몇달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함께 같은 '상상인그룹'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가족이 가입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PE에 27억원 규모 주식담보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도마에 오른 곳이다. 코링크PE는 '조국 가족펀드' 의혹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보유하고 있던 2차 전지회사 WFM의 주식 110만주를 담보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다만 금감원 검사는 최근 조 후보자 관련 사건들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어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간 검사계획에 따라 예정된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결과를 정리한 후 제재할 사항이 있으면 제재 심의 절차를 밟고 금융위에 넘기겠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과도한 주식담보대출 영업행위로 지적을 받은 곳이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상상인이 최근 3년간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2곳을 인수한 후 1조8925억원을 최고 24%의 금리로 주식담보대출했다"며 "기업 입장에서 심각한 금융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무자본 M&A(인수·합병) 등에 악용됐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헌 금감원장은 "무자본 M&A를 강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시 강화나 불공정거래 적발 등을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정보통신, 금융, 조선, 전산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영위하는 상상인그룹 계열사다. 다만 전체 매출 중 금융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최대주주(23.07%)는 '슈퍼개미'로 유명한 유준원 대표다.
상상인그룹은 올해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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