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과 동작 등 한강변 곳곳에 주택 개발 사업이 잇달아 시동을 걸어 주목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원효로 66 일대 산호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원효아파트지구 내 산호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1977년 지어진 산호아파트는 많이 낡았지만 한강변에 바로 인접해 재건축하면 가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 단지는 기존 7개동 555가구를 임대주택 73가구를 포함해 최고 35층, 총 672가구, 용적률 281.22%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최종 사업계획은 향후 건축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서울시의 높이·경관 규제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한강 이남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도 시가 이날 발표한 '도시·건축혁신' 1호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울리는 최고 16층 높이 단지로 설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대신 재개발 시 조합이
기부채납해야 할 공원 용지 일부를 택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결과적으로 총 가구 수는 당초 조합안(1457가구)보다 52가구 늘어난 1509가구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흑석11구역과 함께 종로구 공평15·16지구 업무용 개발용지도 도시·건축혁신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