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상한제 확대 시행 전 공급속도 낸다

이른 추석으로 올해 가을 분양시장은 9월 중순 이후로 분양이 대거 집중되며 추석이 끝나자마자 분양 큰 장이 설 예정이다. 당초 10월 초 시행 예정이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시기가 국내외 문제로 늦춰질 가능성이 생겼지만, 건설사들은 상한제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늦추기보다는 계획된 물량을 미리 소진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3주부터 10월 사이 전국에서 총 4만6785세대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일반분양 기준) 이는 작년 동기(1만8484세대) 보다 2.5배 많고 최근 5년 기준으로는 2016년, 2015년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1575세대로 전체의 46.1%를, 지방광역시는 1만6573세대로 35.4%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3000여세대로 가장 많고 인천 7200여세대, 서울이 1100세대 등이 계획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얼마나 늦춰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획된 물량을 시행 전 소진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상한제 시행이후 공급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신규분양에 관심이 높아져 일부에선 경쟁이 치열해져 청약가점 고점자들에서도 낙첨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 물량인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후분양을 추진하다 선분양으로 돌아선 단지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중구 운서동에서 '운서역 SK뷰 스카이시티'(1153세대)를, 서구 가정동에서는 '루원시티 2차 SK리더스뷰'(1789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안산시 백운동 백운연립2단지를 헐고 짓는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10월경 내놓는다.
수원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교동 팔달115-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가칭)'를 짓는다.
포스코건설은 평택시 지제동에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를 9월 중 분양한다.
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북구 고성동에서 '대구역 오페라 W'(1088세대)를, 한신공영은 수성구 욱수동에서 '한신더휴'를 10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이 중구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대전 목동 더샵리슈빌'을 9월중 선보이고,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서구 도마동에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10월경 공급할 계획이다.
전북 전주에서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이 효자구역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경 내놓는다.
대림산업은 경남 거제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지에 짓는 'e편한세상 거제유로아일랜드'를 분양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