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 최대 규모 단지로 부천시 최다 청약자 1만6405명을 모은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견본주택 모습. [사진 제공 = 현대건설] |
서울에서 수년 만에 세 자릿수 역대급 경쟁률이 나오는가 하면, 상한제 대상이 아닌 지역에서도 최다 청약자 수 기록이 경신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관심은 온통 '청약'이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모양새다. 상한제 발표 후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와 저렴한 분양가에 대한 기대로 '모두가 청약 시장만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은평구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는 70가구 모집에 5280명이 신청하며 평균 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이수역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기록한 204대1보다는 낮은 숫자이지만, 이수 일대는 지난 3년간 새집 공급이 없었던 반면, 은평은 꾸준히 소규모로라도 공급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성적은 고무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응암2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2017년 1차를 분양했고 이번에 2차를 내놨다. 전용 44~49㎡ 소형 면적만 일반공급으로 나왔는데, 가격이 4억2000만~6억5000만원대로 비교적 합리적으로 나와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시장 상황이 좋지 못했던 인천 송도에서도 청약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과잉공급 우려가 있었던 곳이지만, 3일 특별공급에서 2개 단지가 소진율 100%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특별공급 93가구 모집에 2300명이 몰려 기관 특별공급 일부를 제외하곤 100% 소진됐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 역시 특별공급 264가구를 뽑는데 2000명가량이 몰렸다.
서울의 경우 가격은 신축을 중심으로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지만, 9월 들어 거래가 지난 6~8월만 못하다는 것이 공인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 강남의 한 공인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