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주당 8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일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2.53%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서 주가가 12.4% 올랐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9일에는 주가가 9만5400원까지 올라 국내 증시 하락세 속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업계 라이벌 남양유업은 이날 주당 50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인 50만원을 눈앞에 뒀다. 이미 올해 들어 남양유업 주가는 18.8% 하락한 상태다.
증권 업계에서는 매일유업 주가 상승 배경을 군계일학 실적에서 찾고 있다. 매일유업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97억원,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50.3% 증가했다. 국내 48개 상장 음식료 기업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KT&G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0.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매일유업 실적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남양유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수익성 제품인 커피음료와 곡물음료, 상하목장 매출 성장이 매일유업 수익률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커피음료와 곡물음료는 매출액 상승률이 10%를 넘고, 영업이익률도 10%대 초중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 실적 회복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매일유업은 분유와 커피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최근 2년간 고전을 거듭해 왔다.
↑ 김정완 회장 |
매일유업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지배구조도 2017년을 지주사 전환을 시점으로 대폭 개선된 상태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창업주 고(故) 김복용 전 회장의 장남으로 1997년부터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지만 2016년 말까지도 김 회장 지분율은 15.93%에 그쳤다. 지주사 출범 이후 김 회장은 지주사 매일홀딩스 지분율을 38.27%까지 끌어올리며 일각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특히 최근에는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