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입시 의혹이 증권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제도 재검토를 주문하자 입시 전문 업체 주가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제도 변경으로 이들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2일 오전 11시 기준 메가엠디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25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이 열린지 10여분만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메가스터디 주가도 21.72% 오른 1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문 대통령은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 실행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밝혔다. 입시제도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메가엠디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법학적성시험(LEET) 등 전문대학원 입시 시장 대표 기업이다. 이번 조 후보자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대학입시에 비해 일부 업체에 편중된 전문대학원 입시 업체 주가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메가엠디의 전체 매출에서 학원과 온라인강의가 차지하는 비중이 82.04%에 달한다. 메가스터디는 메가엠디의 최대 주주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메가엠디 지분을 45.15% 보유하고 있다.
일반 대학입시 업체들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메가스터디교육과 NE능률, 디지털대성 주가는 각각 전날보다 5.94%, 15.57%, 2% 올라 3만3850원과 3600원 867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초중등 사업부문과 고등사업부문, 일반성인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고등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
NE능률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영어교육 분야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달 상장한 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에듀 주가도 887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9.64% 올랐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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