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9일 스틱 SS 2호 펀드 창립총회를 열고 1차 펀드레이징에서 1조190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2호 펀드 주요 투자자(LP)로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출자 약정을 한 국민연금과 올해 약 1500억원 규모로 출자한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19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규모를 1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추가적으로 LP를 모집할 것"이라며 "국내 중견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외 기업 인수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틱 SS 2호 펀드 출범은 최근 PEF 시장 성장세에도 쉽게 보기 힘들었던 '조 단위' 펀드레이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조 단위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던 PEF 운용사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에 불과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조원 넘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것은 SS 1호 펀드가 순조롭게 투자 마무리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6년 조성된 스틱인베스트먼트 SS 1호 펀드는 6000억원 규모 국내 최초 SS 펀드다. 주요 투자자로 국민연금이 참여했고 그 밖에 행정공제회, 교직원공제회, 고용부 등이 LP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SS 1호 펀드는 한화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화S&C 등에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또 게임 개발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J헬스케어 등에도 투자했다.
한화S&C는 현재 한화그룹에서 방산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상장에 성공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SS 1호 펀드를 통해 한화S&C에 투자한 이후 2년여 만에 수익을 실현하게 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1호 펀드보다 규모가 큰 조 단위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만큼 2호 펀드에서는 스틱이 대규모 딜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SS 부문에서는 딜 대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참여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호 펀드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선제적 구조조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