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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중동 소재 A국부펀드와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은 우리은행이 다음달 말부터 보유하게 되는 우리금융 지분 5.83%다. 이는 우리금융이 손자회사(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발생했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카드 지분 100%를 현금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될 신주는 다음달 26일 상장되는데, 은행은 지주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6개월 내에 이를 모두 매각해야 한다. A국부펀드가 우리금융 지분 5.83%를 모두 매입하면 금액은 현 주가 수준으로 4600억원 정도 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A국부펀드 외에도 다양한 투자자와 접촉 중이다.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해야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오버행(물량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부펀드나 연기금 등 장기투자가 가능한 곳을 주요 주주로 유치해야 안정적인 주가 관리도 가능해진다.
A국부펀드와 우리금융 간 접촉은 지난달에 시작됐다. 이후 손 회장이 10월 중동 현지를 방문해 투자자와 직접 면담을 하면서 세부적인 내역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국부펀드가 우리금융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그룹을 '은행 안의 은행(BIB·Bank in Bank)' 형태로 독립시킬 정도로 디지털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간편뱅킹 '위비뱅크'를 개편한 데 이어 조만간 새로운 모바일뱅킹인 'WON'도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적인 블록체인 금융기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다양한 핀테크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도 늘려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현지 금융사에 공동 투자하는 논의를 진행했다. 우리금융이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핀테크 기술을 제공하고, 국
[이승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