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주요 제조업 지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여기에다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금리)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장중 역전현상 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가 재차 발생하는 상황에서 파월의 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 잭슨홀에서 '통화 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연설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내비칠지 여부가 관건이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오는 29일 8월 유럽 경기기대지수 발표를 앞두고 미국 경기보다 오히려 유럽경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독일이 확대 재정 정책을 언급하며, Policy Mix에 대한 기대로 단기 안도감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이탈리아 연정 실패, 독일 30년 국채 금리 하락 등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 인하, 양적완화(QE) 등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언급이 있었으나 실제 주식시장에 영향력이 높은 QE 시행은 11월 예정된 ECB 의장 교페 등에 따라 내년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8월 1891~2015선의 변동을 기록했고, 낙폭을 일부 만회한 1950선에서 종목 장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잭슨홀 연설 이전 관망세와 딥 밸류 업종에 대한 순환매로 판단한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 영향보다 파월 발언의 주가 지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의 대응 강도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겠으나 지수에 대한 영향보다는 기업별 영향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의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 대비 약세 원인은 한국 기업이익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기업이익 하향 조정은 지속되고 있으나 하락폭이 축소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그는 "반도체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미국 IT기업의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IT세트업체 뿐만 아니라 장비, 소재 등 전반적인 모멘텀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