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는 2개동으로 재건축하는 나 홀로 아파트인 데다 일반분양 물량은 10가구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로 강남 새 아파트 공급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예상과 함께 청약통장도 필요 없어 '줍줍(줍고 또 줍는다는 말의 약어)'족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센트레빌은 오는 26일 건설사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접수하고 27일 공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30-15·16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면적 59~88㎡ 총 108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0가구가 일반공급분이다. 타입별로 일반분양 가구 수는 △82㎡A 4가구 △82㎡B 6가구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사평역 초역세권인 데다 2·3·7·9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라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소위 '줍줍'이라 불리는 미계약 잔여 가구 분양과 유사하다. 다만 분양가가 모두 9억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분양가는 층에 따라 15억9900만~18억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 물량이 적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받지 않아도 돼 조합이 임의로 가격을 산정했다. 하지만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따른 조합원의 재건축 부담금이 늘어나게 된다. 분양가는 인근 분양가보다 비싸지만 시세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반포 센트레빌의 분양가는 3.3㎡당 5100만~5800만원 수준이다. 지난 6월 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받고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4891만원이었다. 반면 주변 비슷한 면적(전용 84㎡)의 반포 자이,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확대안을 발표한 후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신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공급이 씨가 마른 데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자격 요건으로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