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8월 20일(17:1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내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태광실업이 기업공개(IPO) 주간사단을 확정지었다. 실무 업무를 대표로 맡을 한국투자증권 뿐 아니라 4곳의 증권사를 공동 주간사로 포함시켰다. 최대 5조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점쳐지는 태광실업은 2020년 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IPO 대표 주간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렸다. 태광실업과 5곳의 주간사단은 조만간 킥오프 미팅을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선 경쟁입찰 과정에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태광실업은 공모 물량이 최소 1조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주간사단을 5곳으로 꾸렸다.
업계에서는 주간사단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포함된 데 주목하고 있다. 중소형사로는 이례적으로 조 단위 빅딜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과거 이트레이드증권 시절부터 태광실업의 채권시장 조달을 책임져왔다. 태광실업은 2013년 이후 다섯 차례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다섯 번 모두 대표 주간사로 참여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공동 주간사나 인수단으로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며 "태광실업의 자금조달 업무를 책임져온 IB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사실상 2020년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초 김해 본사에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PT)엔 증권사 수장들이 대거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정일문 사장이,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도 김해에 직접 내려가 현장 상황을 챙겼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태광실업의 기업가치는 3조원 후반~5조원 초반 정도다. 이는 의류·신발 OEM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0~20배에 지난해 회사의 순이익(2000억원)을 곱한 수치다. 동종 업계에서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예로는 영원무역(1조 4911억원, 8일 종가 기준)이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공모규모도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창립 이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을 그려온 만큼 상장 이후 주가 추이가 더욱 기대되는 회사"라며 "공모 자금은 생산 공장 증설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실업은 신발을 만들어 수출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