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실이 서울보증보험에서 받은 '사잇돌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2.7%였던 은행에서 취급하는 사잇돌대출 평균 승인율은 올해 상반기 57.7%로 내려앉았다. 2016년 9월 이후 60%대 이하로 떨어진 적 없던 승인율이 지난해 12월부터 50%대로 고꾸라진 것이다.
지난해 저축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승인율은 30.6%였으나 올 상반기 23.6%로 떨어졌다.
사잇돌대출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대출 상품이다.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간 6~19%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약 94% 지분을 가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서기 때문에 금융사로서도 부담이 없다.
금융업계에선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서울보증보험이 보증 심사 문턱을 높였다고 지적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소득과 신용등급 등 조건이 예년과 비슷한 대출 신청자가 보증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의 경우 올 들어 승인율뿐 아니라 보증 공급 금액도 줄었다. 보증 공급 금액은 지난해 10월 1360억원이었지만 꾸준히 줄어 지난 6월 458억원으로 3분의 1이 됐다. 지난해 10월(19만9175건)과 올 6월(19만3003건) 대출 신청 건수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증 자체를 줄였다고 볼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사잇돌대출 심사를 엄격히 하는 것은 부실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의 2016~2017년 연체율(보험 청구 금액을 보증 공급 금액으로 나눈 값)은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잇돌대출을 출시한 지 3년이 지났으니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