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자신보다 덩치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드림시큐리티에 대해 우려했으나 최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인수대금 규모가 적정하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증권가 시선을 두 회사의 향후 시너지 효과로 돌려놓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비상장사인 한국렌탈의 지난 7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억원, 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4억원)보다 무려 37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작년 연간 이익(43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1989년 설립된 한국렌탈은 노트북PC 등 사무용 기기를 비롯해 건설용 계측기기, 산업용 로봇 등 기계 장비를 임대하는 업체다. 2016년과 2017년에 연간 이익 100억원, 영업이익률 9~10%를 유지하는 등 알짜 기업으로 통했으나 작년에는 건설 경기 악화와 일부 고객사 물량 지연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렌탈의 주인인 아이에스동서그룹은 국내 건설업 불황으로 비주력 사업군에 속하는 한국렌탈 매각에 착수했고, 지난달 드림시큐리티를 새 주인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증권가에선 드림시큐리티가 이번 유상증자로 전체 발행 주식(3581만주)의 40%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500억원 유상증자 규모는 이 회사 자산(240억원)보다 두 배가량 많다. 다만 민간 사업 중심의 한국렌탈과 공공 사업을 주로 하는 드림시큐리티는 상호 보완적인 사업구조여서 업무가 중복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또 인수·합병(M&A)에 대한 부담을 안아야 하는 드림시큐리티가 최근 실적이 상승세라는 점도 위안거리다. 드림시큐리티는 작년에 38억원의 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345% 증가한 수치다.
M&A 비용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해소됐다. 지난 12일 드림시큐리티는 금융감독기관 요구에 따라 외부 평가기관의 M&A 평가의견서를 공시했는데, 유상증자
DCF는 평가 대상 회사의 향후 추정 기간의 현금 창출 능력에 일부 리스크를 반영해 할인한 기업 가치 산출법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