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집값이 껑충 뛴 강남과 대비해 아직 저렴한 편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아레나 건설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매일경제가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의뢰한 결과 올해 1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응찰자가 10명 이상이었던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물건이 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찰자 수는 경매 물건당 경쟁률을 의미한다. 경매 시장에선 응찰자가 10명이 넘으면 경쟁이 치열한 '인기 물건'으로 본다. 경쟁이 치열했던 상위 90건 가운데 노원구에서만 10건이 나왔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노원구가 1위를 차지한 셈이다. 이어 구로구도 9건으로 2위에 올랐다.
응찰자가 10명이 넘는 노원구 인기 물건의 평균 응찰자는 18.1명,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3.5%였다. 이 중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강아파트'는 지난달 응찰자 35명을 모아 노원구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였다. 이 아파트는 1회 유찰된 물건이었음에도 최초 감정가 99% 수준인 4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노원구에서 입찰경쟁이 치열한 인기 물건은 상계·중계·공릉동에 몰려 있다.
이곳 물건은 매각가가 2억~5억원대로 저렴한 데다 올 들어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 계획이 줄줄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왕십리역~미아사거리역~상계역)을 비롯해 GTX C노선(2021년 착공 예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중랑천변 공원화(2026년 완공 예정), 광운대 역세권 개발(2021년 착공 예정)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강남3구는 그다지 많은 응찰자를 모으지 못했다. 강남구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인기 물건은 대부분 1회 이상 유찰됐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