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썸머(옛 행남자기)가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손댔다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 7일 스튜디오썸머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로 약 357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스튜디오썸머 자기자본 규모는 651억원으로 이번 파생상품 투자로 입은 손실은 자기자본 대비 52.74%에 달한다. 회사 측은 "당사는 교보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과 국내 상장주식 거래와 관련된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지난 6일 주가 하락에 의한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썸머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01억원을 예치금으로 넣고 파생상품 거래를 해왔다. 1분기 말 기준 스튜디어썸머가 밝힌 차액결제거래(CFD) 규모는 47억원 수준인데, 재무제표상에는 모두 부채로 인식돼 있다.
스튜디어썸머는 CFD를 통해 주식을 거래한 탓에 국내 증시 폭락장에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CFD는 실제 투자상품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 10%를 적용받아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주가가 10%만 하락해도 투자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어 투자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스튜디오썸머가 해왔던 주식 스왑 역시 투자 위험이 상당하다. 주식 스왑 거래는 증권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을 매수하고, 추후 그 차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가령 투자자가 A종목에 대해 1000원에 1000주를 증권사에 사 달라고 요청하면 증권사는 스왑 거래에 따라 A종목을 매수하게 된다. 이후 해당 종목 주가가 상승하면 증권사가 그 차익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가 증권사에 손해액을 갚는 구조다. 금융투
[문일호 기자 /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