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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7.79포인트(0.41%) 하락한 1909.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7.8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920선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권을 유지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리며 오후께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1910선에서 줄다리기를 하던 지수는 결국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1909포인트에 머물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에도 위안화 환율이 다소 안정된 듯 보였으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추가 3000억 달러어치에 9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무역 문제를 두고 충돌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물론 환율 전쟁도 격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연준의 금리인하,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가능성, 위안화 환율 상승, 한일 무역마찰 등이 글로벌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압박을 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수는 직전 고점 대비 26.2% 하락하였으며 영업일수 기준 374일 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들어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0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이 중 약 8000억원이 바스켓 매매인 비차익거래에 집중됐다"며 "8월 말에는 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정기변경)이 1회 더 예고돼 있어 수급상으로도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달 말 한국 증시 비중 축소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이어졌다. 약세를 이어가던 의료정밀은 7%이상 급등했고 기계,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은행 등이 차례로 오른 반면 보험, 통신업, 증권, 금융업, 유통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772억원 순매수 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9억원, 99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4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 NAVER, 신한지주, SK텔레콤, LG생활건강 등이 떨어지는 동안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셀트리온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0개 종목이
코스닥은 전일대비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에 마감했다.
지난 5일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패닉 양상을 보이며 7%대 폭락장을 연출한 코스닥 시장은 장 중 내내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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