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당첨 횟수가 많은 상위 5개 건설사들이 수십개 계열사를 동원한 이른바 '벌떼입찰'로 전체의 30% 독점했고, 6조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LH 공공택지는 추첨을 통해 공급하다 보니 건설사들이 시공능력없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입찰해 당첨되거나 토지 전매 등으로 편법승계한 뒤 고분양가로 분양수익을 늘려왔다는 지적이다.
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서울신문과 함께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토지를 가장 많이 가져간 건설사는 중흥건설, 호반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건설사가 가져간 필지는 전체 473개 중 142개로 30%를 차지했다. 면적기준으로는 전체 약 2042만㎡(옛 618만평) 중 약 648만㎡(196만평)인 32%를 가져갔다.
↑ [자료 출처 = 경실련] |
이들 건설사들이 추첨으로 매입한 필지 중에는 102개 필지에서 분양이 이뤄졌다.(아직 분양하지 않은 필지와 임대주택 필지 제외)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평균 건축비와 토지비, 분양가를 산출한 결과 5개 건설사의 분양수입은 26조 1824억원으로 아파트 한 채당 평균 3억2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경실련 측은 "LH매각 금액(건설사 매입금액), 적정건축비, 이자 등 부대비용 등을 고려한 적정분양원가는 19조 9011억원, 평균 한 채당 2억4000만원으로 분양수익은 6조 2813억원, 평균 한 채당 8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분양매출 기준 수익률은 24%에 달한다"며 "건설사별로는 호반건설 2조 1700억원, 중흥건설 1조 9000억원, 우미건설 9600억원 순이다. 반도건설이 19%의 수익률을, 나머지 4개 건설사는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반건설의 경우 추첨으로 당첨된 필지 외에 10개 필지를 다른 업체로부터 전매로 취득해 이 중 9개를 분양했으며 이를 통해서도 4500억원의 추가수익을 얻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4개 건설사가 전매로 매입한 토지는 총 4개뿐이다. 이에 호반건설이 기존 추첨으로 낙찰받은 토지와 전매로 매입한 토지에서 분양한 아파트 수익을 합하면 총 수익은 2조 6200억원으로 늘어난다.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로또분양은 안된다며 분양가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금의 분양가로도 건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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