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0.27포인트(0.54%) 오른 1927.77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7.8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920선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강보합권을 유지 중이다. 전일 3년 여만에 1900선이 무너진 충격에 따른 단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환율 전쟁이 다소 진정세를 보인 것 또한 국내 증시에 보탬이 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에도 위안화 환율이 다소 안정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위안화 환율 추이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은 전일 장 마감 이후 전격적으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중국정부는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상회(포치·破七)를 허용하자 곧바로 초강력 대응에 나섰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어치에 9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키로 하고, 중국은 미국 농산물 수입 중단을 발표하는 등 무역 문제를 두고 충돌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물론 환율 전쟁도 격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팽팽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이후 중국 위안화 움직임이 안정되면서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 또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협상에 열린 자세이며, 협상에 따라 관세도 유동적일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유화적인 발언도 나오고 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연준의 금리인하,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가능성, 위안화 환율 상승, 한일 무역마찰 등이 글로벌은 물론 국내 증시에도 압박을 가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수는 직전 고점 대비 26.2% 하락하였으며 영업일수 기준 374일 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들어 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300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고 이 중 약 8000억원이 바스켓 매매인 비차익거래에 집중됐다"며 "8월 말에는 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정기변경)이 1회 더 예고돼 있어 수급상으로도 불리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이달 말 한국 증시 비중 축소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혼조 양상이다. 의료정밀,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화학 등이 오르고 있는 동안 통신업, 보험, 금융업, 증권 등은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572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억원, 5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현대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1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8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13.26포인트(2.40%) 오른 564.26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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