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입주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곳 모두 강남3구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지방은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간 가격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전국 입주 2년 이내(2018년~올해 7월까지)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 상위 10위권 단지는 강남3구가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웃돈은 분양가 대비 평균 57%이나 상승했다. 지난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대책으로 '똘똘한 한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금 부자들이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으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 아크로리버뷰신반포 단지 전경[사진 = 다음 로드뷰] |
그 뒤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7031만원),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6625만원),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6332만원)는 3.3㎡당 매매가격이 6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위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3.3㎡당 분양가 2567만원 대비 94%(2402만원) 오른 4969만원이었다. 11위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3.3㎡당 매매가격은 분양가만큼(3.3㎡당 2274만원, 107%) 오른 4713만원이다.
↑ [자료 =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
한편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지방일수록 커졌다. 전국 입주 2년 이내(2018년~올해 7월까지) 새 아파트 630개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1203만원) 대비 25.7% 높은 1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851만원으로 해당지역 평균(1640만원)보다 211만원(13%) 높았다. 반면 지방은 해당지역 평균(746만원)보다 344만원(46%) 높은 109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가격 격차가 133만원 컸다.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경북(66%)이다. 그 뒤로 전북(65%), 충북(61%), 전남(56%), 광주(55%), 경남(52%) 순이다. 주택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순유입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낮은 오래된 아파트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세다.
경북의 경우 최근 5년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은 1만9814세대로 직전 5년 평균 대비 2.2배 증가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집주인들이 잔금 마련을 위해 기존 집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좁혀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차장은 "민간택지까지 분양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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