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등 사방에서 들려온 대외 악재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38억원, 3142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연기금이 대량 매수에 나서며 그나마 증시 지지판 역할을 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난 7월 한 달간 2800억원 규모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여나갈 방침이어서 향후 우리 증시가 안전판을 잃고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연기금의 순매수량은 2011년 8월 9일(5789억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8년 전 이맘때 코스피가 6일 연속 2~3%대 하락 행진을 이어가자 연기금이 등판해 주가 방어에 나선 바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이 국내 증시를 강타해 국내 주가가 큰 타격을 입었던 시기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급락에 따른 연기금 매수세 유입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내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연기금 전체 보유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 추가 매수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