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 M ◆
한국M&A거래소(KMX)가 1일 발표한 'M&A 의뢰 기업 정보 종합 분석'에 따르면 2016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KMX에는 모두 3309건의 M&A 의뢰가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업 인수 의뢰는 1656건이고, 기업 매각과 관련된 의뢰는 1653건이다. 한국M&A거래소에 매수·매도가 의뢰되는 물건은 중소·중견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KMX에 따르면 기업 인수 의뢰 등록 내용 가운데 농수축산제품·가공품·식품이 194건(11.7%)으로 전체 1656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헬스·제약·바이오와 기계·금속·제강 분야는 각각 146건(8.8%), 116건(7.0%)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인수 의뢰 1656건 가운데 '인수금액'까지 제시된 건수는 1611건(97.3%)으로 집계됐다. '희망 인수 금액' 총규모는 20조6208억원이고, 건당 평균은 128억원이었다. KMX는 "50억원대에서 200억원대 인수 관련 정보가 4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희망 인수 금액은 지난 1년간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KMX에 따르면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평균 희망 인수금액은 178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6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평균 희망 인수금액은 128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는 글로벌 경제·정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이 위축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KMX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주요 기업 M&A 추진 실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M&A 건수는 32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428건보다 100건(2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MX는 "미·중 간 무역분쟁 여파, 불안한 유럽 증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및 정치적 긴장 등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수 목적으로는 기업 성장 및 확장이 665건(40.2%)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각각 417건(25.2%), 320건(19.3%)으로 뒤를 이었다.
매도 희망 기업 업종은 소프트웨어·웹·컨설팅 분야가 185건(11.2%)으로 전체 1653건 가운데 가장 높게 집계됐다. 건설·플랜트·인테리어·부동산·광업 분야가 167건(10.1%)으로 뒤를 이었고, 의료·헬스·제약·바이오도 155건(9.4%)을 기록했다.
기업 매도 목적으로는 기업 생존의 문제·영업실적 악화가 501건(30.3%)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금 부족 문제 해소와 가업 승계 문제 해결은 각각 420건(25.4%), 286건(17.3%)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 실적 악화나 자금 부족 문제가 결국 '기업 환경 악화'로 귀결되는 만큼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생존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기업을 포기하는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자금 부족 문제'로 기업 매각에 나서는 사례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MX가 2016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집계한 '기업 매도 목적'에 따르면 '기업 생존의 문제·영업실적 악화'가 407건(38.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금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