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인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다.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설립 3년 차를 맞았지만 핀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가장 큰 고민은 핀크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없다는 점이다.
최근 서울 중구 핀크 본사에서 만난 권 대표는 "그동안 핀크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말 오픈뱅킹이 도입되고 10월부터 통신데이터 기반 대출 비교분석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핀테크 업체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핀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던 그는 지난달 1일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핀크의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는 오는 10월 선보이는 통신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시스템이다. 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것이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핀크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한 뒤 여러 금융사의 대출 금리와 한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해당 고객이 SK텔레콤 통신상품을 이용한다면 핀크가 가입기간과 로밍·미납·통화건수·소액결제 등의 이용정보를 통해 통신등급을 산출해 금융회사에 제공한다.
금융회사는 기존의 신용등급에 통신등급도 참고해서 대출 여부와 금리 한도 등을 결정한다. 이용 실적이 우수하다면 해당 고객은 대출 시 금리와 한도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권 대표는 "SK텔레콤 가입 고객 약 400만명이 기존보다 더 많은 금액과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
핀크에
권 대표는 "올해 말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개별 은행 제휴 없이 모든 은행과 연결해 저렴한 가격으로 송금서비스를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