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은 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3구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통계에 따르면, 7월 5주(7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개발호재 유무와 신규 입주물량, 방학 이사수요, 상승·하락 피로감 등에 따라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0.02%)의 경우 중랑구(0.00%)는 관망세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성동구(0.04%)는 금호·행당·하왕십리동 일대 인기 대단지 매물 소진됐고, 마포구(0.04%)도 아현·공덕동 등 입지 양호한 선호단지 매수세로, 광진구(0.03%)는 방학 이사수요와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했다.
↑ [자료 = 한국감정원] |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0.02%→0.00%)이 보합 전환, 지방(-0.09%→-0.06%)은 하락폭이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전(0.29%), 전남(0.03%), 서울(0.02%)은 상승했고, 경기(0.00%)는 보합, 강원(-0.22%), 경남(-0.20%), 전북(-0.11%), 세종(-0.10%), 인천(-0.10%), 제주(-0.09%), 충북(-0.09%) 등은 하락했다.
특히 경기(-0.03% → 0.00%)의 경우 지역별로 상승·하락세가 혼재된 가운데, 개발호재가 있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2018년 11월 넷째주 이후 35주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과천시(0.42%)는 원문동 대단지와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광명시(0.25%)는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신안산선, 제2경인선 등) 등으로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0.04%)이 축소됐다. 수도권(-0.01%→0.00%)은 보합 전환, 서울(0.02%→0.03%)은 상승폭 확대, 지방(-0.08%→-0.07%)은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했으나,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계절적 이사수요 등으로 서울 전체적으로 오름세 보이며 상승했다.
인천(0.01% → -0.06%)은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계양(-0.04%)·부평구(-0.02%)는 인접 지역 신규 입주물량과 휴가철 비수기 영향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 전환했고, 연수(-0.10%)·중구(-0.01%)는 신규 입주물량(7~9월 약 4200세대) 부담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전(0.08%)에서 동구(0.17%)·중구(0.16%)는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물 소진되며 상승세가 지속됐
울산(-0.08%)은 경기침체 장기화, 신규 입주물량 누적으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일부 저가 소형 아파트가 상승한 울주군(-0.07%)·북구(-0.13%)는 하락폭이 줄었다.
세종(-0.14% → -0.18%)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7월 25일)에도 불구하고, 새롬·다정동 등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이폭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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