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휴가를 갈 만한 해외 주식은 월트디즈니,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은 아마존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최근 '해외 주식 완전 정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세미나에 참석한 투자자 484명 중 20.9%는 휴가 가기 전에 매수할 만한 해외 주식으로 월트디즈니를 꼽았다. 월트디즈니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5.1%)와 아마존(10.3%), 비자(9.1%), 우버(6.8%), 소프트뱅크(6.8%)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월트디즈니는 올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토이스토리4, 스파이더맨, 라이온킹, 겨울왕국2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전 세계 극장가를 석권했다"며 "국내 투자자들도 디즈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월드디즈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으며 23일(현지시간) 종가는 141.26달러다.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은 28.8%에 달한다.
아마존은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종목 1위(21.3%)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상거래 점유율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꾸준하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월부터 23일까지 32.8% 올랐다.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4.0%), 월트디즈니(11.8%), 소프트뱅크(10.7%), 텐센트(8.3%), 알리바바(6.8%) 등이 자녀에게 사주고 싶은 주식으로 나타났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아마존은 유통업체로서의 확고한 지배력뿐 아니라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지역으로는 미국을 응답한 투자자가 53.1%에 달했다. 또한 고객들은 해외 주식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형식의 투자 정보를 꼽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정보 욕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