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2675억원…전년 동기 대비 62%↓

LG화학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1774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3% 감소한 839억원을 남겼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1%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와 60.4% 감소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는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악화와 T/A(대정비) 영향, 전지부문의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 ▲전지부문의 매출 증대 및 생산 안정화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9364억원, 영업이익 3822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의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대산공장 대정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는 3분기에도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키고, 증설한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94억원, 영업손실 128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전지 생산 설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고정비가 늘었고,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안정화가 지연됐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의 비경상 손실 등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다만 3분기는 전 사업 분야에서 매출 증대 및 신규 생산라인의 안정화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535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출하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3분기는 자동차 및 IT소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40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696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