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를 방문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디자인혁신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카드] |
경제사절단을 직접 맞은 사람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스라엘 관계자들과 함께 디자인랩 등을 방문해 가파도 프로젝트를 비롯해 현대카드가 진행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했다.
사옥 투어 이후에는 현대카드의 비즈니스와 디지털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정 부회장은 별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지털 방향성과 결과물을 경제사절단에게 소개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 디지털 전환을 선언한 이래 전문 인력을 15배가량 늘리고 기업 문화와 조직 구조도 새롭게 바꿨다. 그 결과 인공지능(AI) 챗봇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고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수출하기도 했다. 또 공유 오피스인 스튜디오블랙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이날 정 부회장은 경제사절단에게 "현대카드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고 데이터사이언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작은 회사지만 언제나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경제사절단이 현대카드를 깜짝 방문한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의 이스라엘 방문이 맺어준 인연이 계기가 됐다. 당시 정 부회장은 디지털 관련 담당자들과 이스라엘을 찾아 혁신청장, 스타트업 대표 등과 연쇄 미팅을 했다. 당시 만났던 이스라엘 스타트업과는 현재 고객 개인화 솔루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현대자동차와 함께 이스라엘 스타트업 간 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이스라엘의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요즈마그룹과도 인연을 맺었다. 정 부회장 초대로 현대카드를 방문한 이갈 에를리흐 요즈마그룹 회장은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공유하며 글로벌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나누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국토 면적이 한국 대비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6300개 넘는 스타트업을 보유한 이스라엘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 해 700여 개 스타트업이 새로 탄생하는 이스라엘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과 AI, 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은 93개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고작 1개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은 18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스라엘 경제사절단의 현대카드 탐방 사진을 올리며 "현대카드의 이스라엘 기술에 대한 관심은 현지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자국 시장이 작기에 이스라엘 기업들은 외국 파트너에 대해 적극적이고 실전 지향적"이라고 평가했다. 즉 인구 수가 적고 내수시장이 작은 것을 탓하지 않고 시야를 밖으로 돌려 글로벌 시장에서 함께 뛰고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의 기술을 밖으로 알리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문화적 측면에서도 이스라엘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지난 5일부터 이스라엘 관광청, 주한 이스라엘대사관과 함께 현대카
[이승훈 기자 /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