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익형 부동산 연구개발 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분기 상가(중대형·소규모) 임대료가 가장 높은 상권은 ㎡당 27만8600원을 기록한 명동이었다.
공실률 역시 가장 낮은 편에 속했다. 명동 상권 내 상가의 지난 1분기 공실률은 4.4%였다. 전국 상가 평균 공실률 8.3%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 전체 상가 평균 공실률인 5.3%보다도 확연히 낮다.
매출액 또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에 따르면 명동 상권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의 올해 5월 월평균 추정 매출은 약 1억6000만원에 달한다. 명동이 있는 서울시 중구 전체 커피전문점의 월평균 추정 매출액인 5700만원 대비 2.8배나 된다. 매출 호황에 명동 상권 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도 크게 늘어났다. 올해 5월 매장 수는 101개로 지난해 5월 66개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명동의 이 같은 호황은 최근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동안 명동은 중국과 우리나라 간 사드(THAAD) 배치 관련 갈등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였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양국 간 갈등이 최고조를 찍었던 2017년 3월 이후 지금까지 2년여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숫자는 50만413명이었다. 2017년 3월 이후 5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 한동안 명동의 주요 고객이었던 일본인 관광객은 엔저 현상으로 많이 줄었다가 지난 5월 28만6273명까지 증가했다. 최근 일본 밀레니얼
양국 관광객 증가로 명동 상권 유동인구는 늘고, 다른 상권 대비 상황도 좋아졌다. 지오비전 통계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는 일평균 약 41만명이었다. 명동보다 유동인구가 많거나 비슷한 상권은 서울에서 종각역이나 강남역 정도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