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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892건이 접수됐다. 전 분기(1만7195건) 대비 21%, 전년 동기(1만7996건) 대비 16% 증가했다.
월별로 4월 6408건에서 5월 6560건, 6월 7924건으로 증가 추세다.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 접수된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5753건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1만건 돌파가 예상된다.
KISO 측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중개업소에서 매수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미끼 매물'을 올리면서 신고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체 신고 건 중 허위매물로 밝혀진 것은 1만2335건으로, 10건 중 6건은 허위매물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시가 9714건으로 전 분기(7323건)에 이어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올 1분기(6244건)보다 소폭 상승한 7356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를 기록한 인천시의 신고량 역시 전 분기(1099건) 대비 소폭 상승한 123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동 단위)은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618건)이다.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게 배경으로 꼽힌다. 신천동에서 재건축하는 단지는 현재 3곳(진주·미성·크로바)이나 된다. 신천동에서 재건축을 통해 15년 만에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기대감으로 인근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허위매물 신고도 많았다는 게 KISO 측 설명이다.
입주, 분양 등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생긴 지역에도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 2분기 동 단위 지역별 신고량 2위를 차지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3위), 서울 강동구 고덕동(9위)이 대표적이다.
4~6월 시·구 단위로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 강남구였다. 강남구 개포동·역삼동에서 신고가 늘어난 것이 강남구 전체 신고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1434건)를 비롯해 경기도 용인시(1238건), 서울시 서대문구(1075건), 경기도 고양시(959건) 등에서 신고가 많았다.
KISO는 월 3회 이상 매물등록제한 조치를 받은 중개업소를 반복적으로 허위매물을 등록하는 중개업소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해당 중개업소 명단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전 분기(14개소)보다 7개소 많은 21개소 명단을 공정위에 통보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12년 11월 설립됐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