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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연합뉴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연 1.5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날 금통위의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며 소수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p 인상하고 지금까지 동결해왔다. 가장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시기는 3년1개월 전인 2016년 6월(1.50→1.25%)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깬 결정으로도 받아들여진다. 한은 안팎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이날보다는 다음달 30일로 유력시했다.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이 총재는 "올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한두 달 간의 상황은 예상외로 경제여건이 빠르게 변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갑자기 반전되면서 비관적인 전망이 오다가 재개하기에 이르는 과정,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빨리 큰 폭으로 바뀌는 점,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대외여건의 변화가 워낙 빠르다 보니까 시장과 충분히 교감할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통화정책과 성장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기존 2.6∼2.7%에서 2.4∼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각각 2.1%, 2.0%로 2%대 초반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로 낮췄다. 이 총재는 "수요 측의 압력 요인이 낮다"며 종전 1.1%에서 0.7%로 하향 조정한다고 이 총재는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잠재성장률을 새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2019~2020년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김진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