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2% 넘게 올랐던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이 하루에 6% 넘게 급락하는 등 최근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이날 각각 5.94%, 6.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지난주 이란발 긴장과 미국 열대성 폭풍으로 12%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 기대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이들 상품도 타격을 받았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3.28%(1.96달러) 떨어진 57.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3.2% 떨어진 64.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란과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가 상승 요인이었던 미국 폭풍으로 인한 생산 중단도 빠르게 재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선 국제유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은 협상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고, 시리아에서도 파이프라인 공격이 지속되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