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95포인트(0.91%) 내린 2072.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1.96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에 밀려 2070선에서 거래되다 장중에는 206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후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지수를 이끌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거래대금 역시 정체된 가운데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가 나오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을 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면 중국산 제품 3천25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도 다시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이전만큼 친밀하지 않다고 하는 등 연일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건설업, 의약품, 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기계,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은 86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8억원, 6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SK텔레콤, POSCO, LG생활건강, NAVER,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4개 종목이 올랐고 677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14포인트(1.21%) 내린 666.28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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