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젠 "상장 통해 글로벌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

↑ [부재웅 한국바이오젠 대표]

기능성 실리콘 소재 전문 기업 한국바이오젠의 부재용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신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전방 시장을 확대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부재웅 대표는 여의도에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방열 소재, 2차전지 전해질, 자동차용 접착제 및 실링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바이오젠은 다목적의 실리콘 관련 소재를 개발, 응용, 생산하는 정밀화학 전문 기업으로 2001년 3월 설립됐다. 건축, 전자, 항공, 에너지, 화장품, 의료 바이오, 산업공정, 접착제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실란트 가교제(건축), LED 봉지재로 쓰이는 '실란 모노머' △활주로 소재(항공), 디스플레이 소재, 교량이나 고층 건축물 등 특수 구조용 소재로 활용되는 '실리콘 융합 소재'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소재 및 건축 소재로 활용되는 '실리콘 레진, 실리콘 폴리머' 등이다. △정밀화학 분야의 '중합방지제'와 △바이오 분야의 '합성 아미노산'(글리신, 타우린 등)도 생산하고 있다.
부대표는 "현재 한국바이오젠은 주로 항공, 건축, 전자, 에너지, 접착제 시장 등에 실리콘 중간소재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실리콘은 화장품, 의료 바이오, 산업 공정, 계면활성제 등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잠재적 전방시장이 크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확장성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고객사가 원하는 성질을 구현하도록 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합성하는 제조공정까지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은 한국바이오젠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바이오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64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1%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8.0% 증가했다.
한국바이오젠은 고(高)방열 소재, 차세대 2차전지 응용 고분자 전해질 등 전기자동차 적용 소재 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부 대표는 "회사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사업에 참여해 자동차 산업용 하이브리드 실란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실리콘과 우레탄의 성질이 동시 발현되는 '실릴화폴리우레탄계 하이브리드 실란트'는 활용도가 높아 자동차 한 대당 12~20kg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젠의 총 공모주식수는 178만4500주로, 신주발행 142만2000주와 구주매출 36만2500주로 구성돼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00~5700원이며, 이번 공모에서 신주발행으로 최대 약 81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7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일~2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