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 수입 맥주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전 거래일 대비 50원(0.23%) 내린 2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소폭 내림세를 보였으나 7월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그 결과 맥주 성수기인 6월 이후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8.1% 올랐다.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지난 9일 장중 한때 1만18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종가 기준 1만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 2월 5일 이래로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를 대체할 애국테마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은 암울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154억원에 영업이익 175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맥주 신제품 '테라'의 광고 선전비 등으로 전년 대비 감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맥주 가동률 상승과 소주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라의 매출 증감분이 기존 브랜드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돼 긍정적"이라며 "수입맥주 유통 매출액도 두자리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주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도 "맥주, 소주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되며 3분기부터는 주류 리베이트 관련 판관비 지출도 정상적인 수준까지 감소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세법 개정에 따른 맥주 종량세 전환시 저가 수입 맥주시장의 축소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탄산매출 증가와 긍정적인 신제품 출시로 올 2분기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면서 롯데그룹 계열사가 동반 하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 연구원은 "탄산매출 증가와 긍정적 신제품 출시, 커피·생수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4~5월 음료 매출은 관리기준 8~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맥주 판관비 축소, 가격인상, 소주 시장점유율 상승 등에 따라 2분기 주류 영업이익은 9분기만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름 수혜주는 냉방기기 관련주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알려진 빙과, 음류, 여행주 등은 계절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로 알려진 빙과주는 커피, 착즙음료 등 대체 상품의 수요가 늘면서 빙과시장의 규모가 축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