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6.23포인트(0.30%) 하락한 2080.43에 거래 중이다.
이날 3.27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2088.34까지 오르다 10분 만에 2079까지 떨어지면서 약보합 상태에 머물고 있다. 오는 30~31일에 열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우세한 가운데 이번주에 열릴 국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이어지는 일본과의 무역분쟁 확대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이슈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면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7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예고했다. 이에 연준이 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만큼 유동성 장세가 다시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일본 수출 규제 이슈에 영향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어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예상된다. 여기에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제한하는 한편 한국 측의 답변 시한을 오는 18일까지로 제시했다. 지난 4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18일이 이번 무역 규제 사태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일본과의 갈등 해소가 핵심인데 18일 열릴 중재위원회 허용 여부가 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 정부가 중재위 구성에 응하지 않을 수 있어 결과를 보고 움직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하 여부도 변수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완화기조에 가세할 경우, 코스피는 2100선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을 예측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전기·전자, 증권, 운송장비 등이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보험, 서비스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1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억원, 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4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1.93포인트(0.28%) 하락한 679.2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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