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히 최근에는 장기·안정적 성향의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투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장기 투자 성향이 높은 외국 중앙은행 투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외국 중앙은행의 한국 채권 투자는 2009년 말 외국인 전체 보유 채권 기준 11% 수준에서 2016년 5월 50%를 돌파한 후 최근 약 53%까지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채권의 평균 잔존 만기는 장기화되는 추세다. 기재부에 따르면 2011년 3.03년에 불과했던 평균 잔존 만기는 지난해 말 4.65년까지 늘어났다. 투자 종목은 3년물 위주에서 중장기채로 확대되는 분위기며 투자 국가는 2007년 27개국에서 현재 47개국으로 다변화됐다.
KTS는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간한 '자국 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 모범 관행'에서 성공 사례로 소개되면서 더욱 외국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국채시장은 정부가 발행을, 거래소 KTS가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ADB는 "한국 국채시장은 국고채 전문딜러(PD·Primary Dealer) 시스템을 통해 발행 단계에서 국고채 인수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충됐다"며 "딜러의 시장 참여가 정착되면서 유통시장 참가자가 확대되고, PD의 시장조성의무 수행 시 호가 스프레드 축소를 통해 유통시장에서 가격 발견 기능도 제고됐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1999년 KTS를 개설했다. 당시 2조원대에 불과했던 국채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690조원에 이른다. 국채 거래도 활발하다. 2002년 42조5000억원에 머물던 KTS 시장 연간 국채 거래량은 지난해 233
ADB는 "거래소가 개발한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딜러는 별도 전산 투자 없이 국채를 매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거래비용이 절감되면서 국채시장 투명성이 제고됐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