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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잔 개발 프로그램은 사우디 동부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마르잔 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하는 가스·원유를 처리하는 가스플랜트 건설 공사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패키지 6'는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하루 30만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추가 작업할 수 있는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다. '패키지 12'는 육상에 있는 가스처리 플랜트에 전력·용수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간접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1개월 정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람코가 발주한 우스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의 기술, 품질, 공정 등 모든 면에서 발주처의 신뢰를 받아 이번에 양질의 공사를 수주했다"며 "올해 카타르 국립박물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의 성공적 준공과 이번 수주 쾌거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말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옮겨 온 정진행 부회장이 대통령 특사단과 함께 이라크 현지를 찾는 등 공격적 수주활동을 통해 올 5월에도 3조원 규모의 이라크 초대형 해수공급시설 공사를 따냈다. 이번엔 2년 전 최고경영자(CEO)로 등극한 박동욱 사장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 사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취임 후 회사의 재무구조·실적개선 등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박 사장은 지난달 16~17일께 사우디로 출장을 가 아람코 수석부사장과 최종 계약을 조율한 데 이어 6월 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 청와대 주최 오찬에 참석해 아람코 사장과 직접 만나 공사 전반에 대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투톱' CEO들이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며 대형 수주를 이뤄내 직원들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해외건설업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