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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12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90일동안 유예하기로 하고, 이튿날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담 결과는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워스트(최악의) 시나리오로의 전개 가능성이 제한됐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제어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진정될 수 있다는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소재"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담 결과 자체는 큰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다. 구체성 및 확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튿날 한반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53분동안 회동하는 '깜짝 이벤트'를 연출했다. 회동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간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가며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남북미 정상들의 만남은 남·북과 북·미 관계개선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남·북, 북·미 간의 유대,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전세계에 확인시켜 줬으며, 세 국가 간의 이해득실이나 정치적 활용도 등을 떠나 남북 평화무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경제산업성이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의 소재로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의 한국에 대한 수출을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지수가 짓눌렸다. 국내 IT 업계의 해당 품목에 대한 일본 의존도는 7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의약품, 건설업, 철강·금속, 기계, 유통업, 화학, 증권, 비금속광물, 은행, 금융업,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운송장비, 통신업, 의료정밀 등은 내렸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4억원어치와 61억원어치의 주식을 샀고, 개인은 1529억우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31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였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의 충격으로 0.85% 하락했다. 이외 SK텔레콤과 현대모비스도 하락했다. 반면 POSCO가 3% 넘게 올랐으며
이날 코스피에서 493개 종목이 올랐고,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5.47포인트(0.79%) 오른 696.00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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