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지주 주요 지분 구성 현황(2019년 6월 기준) |
금융위원회는 전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보가 보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예보를 통해 우리금융지주 지분 18.3%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 주가는 24일 종가 기준 1만4050원이다. 이날 종가로 계산하면 정부 매각 규모는 약 1조7490억원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지분을 최대 10%씩 분산 매각하기로 했다. 올해는 우리카드가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지분 약 6%를 매각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로 인해 주식 물량이 시장에 대량 나올 것을 우려해 내년부터 지분 매각을 시작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매회 10% 내에서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희망수량 경쟁입찰이란 입찰자가 희망 가격과 물량을 써내면 예정가격보다 높은 입찰자 순서대로 물량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과점주주에게 매각한 방식과 동일하다.
↑ 정부 우리금융지주 공적자금 회수 현황 |
정부는 유찰되거나 남은 물량은 블록딜(시간외거래)로 처리하기로 했다. 단 시장 혼란을 우려해 최대 5%로 정했다. 정부는 매각 소위원회와 공자위 의결을 거쳐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은행 전신인 옛 한빛은행 등 5개 금융사 부실을 정리하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금융에 총 12조8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5월말 현재 11조1404억원을 회수했다. 앞서 정부는 2016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IMM과 키움, 한투, 동양, 한화. 미래에셋, 유진 등 7개
이세훈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은 "우리금융 주가가 1만3800원 수준이면 원금을 100% 회수하는 것으로 계산된다"면서 "다만 공적자금 회수뿐만 아니라 우리금융이 민영화돼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등 다른 편익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